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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울산 남구주민, 이번에는 보수야권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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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7  23: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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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동욱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가 지난달 25일 울산시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손으로 기호 2번을 표시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상일보자료사진

국민의힘
21대 총선에 이어 건재함 과시
광역·기초단체장 전원이 여권
각종 현안사업 걸림돌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법 위반 따른 재선거 악재
LH 사태 등 정권 심판론 부각
부정적 여론 뒤집기엔 역부족


집권여당의 ‘수성’, 제1야당의 ‘탈환’, 진보 정당의 ‘입성’을 놓고 치러진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는 결국 국민의힘의 탈환으로 귀결됐다. 소위 ‘문풍’(문재인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2018년 지방선거와 달리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울산 남갑·남을 국회의원을 배출한데 이어 이번에도 남구청장을 배출하면서 보수 야당의 건재함을 보였다.

이번 남구청장 재선거는 시의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서동욱 전 남구청장과 정치신인인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 진보 정치·탈핵·환경 등의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진보당 김진석 후보간 삼자대결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LH 땅 투기 의혹을 비롯해 여권의 부동산 문제 등이 잇따라 터지며 정권심판론이 부각됐고, 집권여당은 선거 막판까지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지 못했다.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긴 했지만 컨벤션 효과를 얻지 못한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며 보수 야권의 결집을 이끌어냈다.

거기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직전 단체장의 성추문으로 발생한데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역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형 확정에 따라 치러진다는 점이 집권여당 소속 김석겸 후보에겐 악재로 작용했다.

진보당 소속 김진석 후보의 경우 ‘4·7 남구청장 재선거 시민공동행동’ 후보로 선출되며 새로운 바람을 기대했지만 굳건히 자리잡은 거대양당 정치 현실에서 지지층 확대에 실패했다.

보수 야권 단일후보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과 진보당 등 범여권 남구청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사실상 ‘타이밍’을 놓치면서 힘을 받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 김 후보와 진보당 김 후보가 보수세가 비교적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남구에서 구청장을 역임하며 주민 인지도를 높인 서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 당선인은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진규 후보에게 1365표, 0.8%p 차이로 뒤져 낙선했지만 이번 재보선에선 두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서 당선인을 제외한 울산의 광역·기초단체장 전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국·시비 확보를 비롯해 공공의료원을 포함한 각종 현안사업 유치 경쟁에서 비교적 열세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울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인데다 지역 6명의 국회의원 중 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에서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차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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